CULTURE DAY

202508 │ London │ Public Design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역할
이번 런던여행의 가장 큰 관심사는 관광객 입장에서의 공공디자인이 서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관광 관점에서의 공공디자인은 긍정적인 도시브랜드구축을 통해 관광 만족도를 상승시키고 더 나아가 재방문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공공디자인이라 볼 수 있는 영역이 워낙 방대하고, 런던은 전통성 있는 건축물과 관광시스템에서도 서울과 이미 간극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현재 업으로 삼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관점에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영국의 디자인 카운슬(Design Council)은 공공디자인을 단순한 '시각 장치'가 아니라 도시의 품질, 안전 더 나아가 삶의 가치와 직결되는 요소로 시민 교육, 정책, 자문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런던의 공공디자인은 서울에 비해 강제성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통합 안내체계 Legible London은 글자크기, 색상, 지도디자인, 보행거리 등 상세한 정보들이 일관된 규격으로 제공되어 처음 접하는 관광객 입장에서도 지역에 상관없이 익숙해 질수 있습니다.
반면 서울은 구청마다 관광지도를 표현하는 디자인이 상이하고, 시기별로도 차이가 나서 일관성이 부족하고 심지어 정보에 대한 신뢰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런던은 역사와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건축물과 거리에 대해 간판, 조명, 기타광고물 등 상가들의 개입을 최소화합니다. 
불법 간판, 광고물에 대해 즉각적 단속과 벌금이 실행되는 것도 어느정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은 간판, 배너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다 보니 상가를 찾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정보를 얻는데 편한 부분도 있지만 과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도시의 미관을 위한 가이드가 분명 존재하지만 규제의 실효성이 낮고 아무래도 소상공인의 생계와 직결되는 부분이니, 양방향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서울도시 미관에 대한 비판은 아닙니다. 나름대로의 낭만과 멋이 있지요. 다만 큰 그림을 그려보고자 하는 모두의 의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디자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와 시민이 행복해지기 위한 여러가지 필요조건 중 하나입니다. 
행복의 결실을 얻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버티게 해주는 것이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정책의 역할입니다. 

정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광두레 컨설턴트로 활동할때 모범지역에 대한 사례학습과 현장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개선이었습니다. 공수대비, 같은 방향을 향해 효과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런던 오랜시간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서 지금의 잘 정리된 모습을 갖췄을것입니다.

서울의 관광객 현황은 코로나 이후에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공공디자인 분야 역시 다양한 아이템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현장에 적용되는 비율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서울시는 전문인력을 보강한 디자인정책관과 서울디자인재단을 중심으로 공공디자인분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책관점에서 공공디자인을 특정인이 아닌 시민전체로 확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 서울시청, 서울디자인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공디자인은 관광, 안전, 교통, 도시 관련 부서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협업하는 가족관계여야 할텐데,
공공디자인에 대한 실효성이나 가치를 바라보는 집안사람들의 눈길은 어떤지 속사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인식개선 #안전매거진 #오래살고볼이다 #자꾸보면안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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